2013년 11월 3일 일요일

매일 삶을 돌아보며 기록을 남기려던 계획

2013. 10. 20
- 꿈모임 갔다가 이 글 적을 계획을 세웠다.
- 꿈모임 끝나고 3시쯤에 집에 와서 4시부터 10시까지 또 성당에 가 있었다. 23일까지 논문 초고를 만들어 제출해야 한다.

2013. 10. 21
- 논문 자료 정리 해야 되는데, 자꾸 딴짓만 했다.
- 저녁을 제때에 못 먹어서 새벽 다 되어 가는데 먹고 자야 한다.

2013. 10. 22
- 기존에 정리하지 않았던 논문 자료 정리로 바쁘다. 천천히 움직이는 사람이 미리 서두르느냐 아니냐에 따라 여유로운 사람이나 게으른 사람으로 구분되어 불린다.

2013. 10. 29
- 지난 수요일까지 내야 했던 논문 초고를 목요일 저녁에 겨우 냈다.

2013. 10. 31
- 지난번에 대충 적어 냈던 논문을 빨리 제대로 적어야 한다. 심사일이 며칠 안남았다.

2013. 11. 1
- 드디어 아침에 원미산 꼭대기에서 해 뜨는 것을 보았다.

2013. 11. 5
- 그저께 마신 술 때문인지, 어제 지독한 에테르를 처리해서인지, 머리가 어제부터 계속 아프다. 자고 일어난 뒤에는 비교적 조금 낫기는 했다. 유기용매는 조심해야 한다.
- 빨리 논문 내용을 보충하지 않으면 예비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다.

2013. 11. 11
- 지난 주 점봉산 다녀 오는 일로 바빴다. 이번주는 더 바쁠 것 같다. 언제나 미리하지 않았다고 아쉬워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지금 어떻게 하느냐일 것이다.

2013. 11. 13
- 휴식을 고려하지 않은 계획은 성공하기 어렵다.

2014. 4. 23
- 친구의 결혼과 전화기의 고장으로 꿈모임과의 연락은 끊겼다. 그리고 어느 사이 이 기록은 더 하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적어도 살아있는 동안, 제대로 살아있기 위해서 반성은 항상 필요하다. 반성하지 않는 삶도 삶이 맞는 것인지 모르겠다. 반성을 위해 기록을 규칙적으로 남기는 것이 이 계획의 의도였는데, 기록 뿐만 아니라 반성도 모자랐던 것 같다. 지금 당장 모든 것을 마칠 것이 아니라면 반성도 계속되고, 기록도 계속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