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25일 목요일

초등학교 때 책에서 본 이해 안되는 속담 하나

지금도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망둥이'를 검색하면 아래의 속담이 보인다.

망둥이가 뛰니까 전라도 빗자루도 뛴다.
=숭어가 뛰니까 망둥이도 뛴다.

「1」남이 한다고 하니까 분별없이 덩달아 나섬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망둥이가 뛰니까 전라도 빗자루도 뛴다ㆍ망둥이가 뛰면 꼴뚜기도 뛴다ㆍ잉어가 뛰니까 망둥이도 뛴다ㆍ잉어 숭어가 오니 물고기라고 송사리도 온다. 「2」제 분수나 처지는 생각하지 않고 잘난 사람을 덮어놓고 따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내가 저 속담에서 왜 "전라도" 빗자루인지 이해가 되지 않아 어른들에게 물어보았더니, 전라도를 비하하는 말이라고 했다. 정말 전라도 사람은 분별없이 덩달아 나서기를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아 속담이 될 정도였을지... 모르겠다.

2012년 10월 12일 금요일

포도주 담그기 실험

그저께(A.D. 2012. October 10th.) 저녁에 냉장고에서 포도를 꺼내 먹었다. 처음 집에 가져왔을 때, 상온에 너무 오래 방치했는지 시큼한 냄새가 났다. 그래서 시큼하지 않은 것만 먹고,

과정

  1. 시큼한 것은 씻어서 바구니에 넣어둔 채 30분 이상 방치해 물기를 빼고
  2. 병에 넣어 설탕을 적당히 섞은 뒤 포크 겸용 숟가락으로 포도를 으깨었다.
    • 뚜껑은 완전히 막지 않고 대강 얹어 놓았고, 혹시 넘칠까봐 병을 넓은 그릇 안에 넣어 두었다.
    • 특별히 뜨겁거나 차갑지 않고, 적당히 건조한 것 같아서 자취방 싱크대 위에 두었다.
  3. 어젯밤과 오늘 아침에 숫가락으로 저어 상하가 섞이게 하였다.
    • 저어주면서 보니 처음에 비해 하층의 액이 균질해졌고, 술냄새 같은 냄새가 났다.

참고사항

  •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에 의하면 포도알 있는 상태로 한 달 정도 공기가 어느 정도 통하게 두어야 하는 모양이다.

2012년 10월 3일 수요일

김대중 자서전(?), 내가 알던 전기 형식의 서술은 아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은 '다시,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에 나온 내용이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 나온 후보들은 아래 주장에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앞 생략)
정치를 하려는 후배들에게
(중간생략)
첫째, 정치를 하겠다고 나선 사람은 어떻게 해서든지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출세하는 정치쟁이가 될 것인지, 아니면 진리와 정의를 위해서 일생을 바치고 국민과 민족을 위해 헌신하는 정치가가 될 것인지를 먼저 결정해야 합니다.
(중간생략)
둘째, 원칙은 흔들림 없이 지키되 방법에 대해서는 유연성을 가져야 합니다.
(중간생략)
셋째, 무엇보다 국민을 하늘로 알고 두려워해야 합니다.
(중간생략)
넷째, 정치는 종합예술입니다.
(중간생략)
다섯째, 정치를 지망하는 사람은 되도록 지방 정치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간생략)
여섯째, 일찍부터 유명해지려고 너무 서둘러서는 안 됩니다.
(중간생략)
일곱째, 정치인은 국정 전반에 걸쳐 종합적인 지식과 경험을 쌓되 자신의 특정 분야, 예컨데 외교라든지 통일이라든지 건설이라든지, 국방 혹은 문화 분야 등에서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전문적인 실력을 배양해야 합니다.
(중간생략)
여덟째, 정치를 하는 사람은 반드시 조직에 속해 정당원이 되어야 합니다.
(중간생략)
아홉째, 정당을 옮기는 것은 물론이고, 여기저기 계보를 옮겨다니는 정치인은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중간생략)
열 번째, 정치 자금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뒤 생략)